n8n으로 AI 블로그 자동발행 시스템 만든 이야기 (삽질 포함)

약 4분 읽기

이 블로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가끔 궁금하다는 분들이 있어서, 한 번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가 직접 만든 AI 자동발행 시스템 이야기입니다. 완성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삽질의 연속이었고, 지금도 계속 고치는 중입니다.

왜 만들었냐면

RPA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남의 업무 자동화”는 매일 하는데, 정작 내 개인 작업은 자동화된 게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블로그도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매일 글 쓸 시간이 없었어요. 퇴근하면 지치고, 주말엔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 하느라.

그래서 역발상으로 생각했습니다. 글을 쓰는 걸 자동화하면 되지 않나? 어차피 요즘 AI가 글을 꽤 잘 씁니다. 내가 할 일은 시스템을 만드는 것, 방향을 잡는 것. 글쓰기 자체를 AI한테 맡기자.

구조는 이렇습니다

크게 보면 단순합니다. 뉴스 수집 → AI 글 생성 → WordPress 발행. 이게 다예요. 근데 이걸 안정적으로 돌리는 게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습니다.

n8n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무료 셀프호스팅이 됩니다. 개인 서버에 Docker로 올려놓으면 API 비용 빼고는 돈이 안 듭니다. 둘째, 노드 기반 워크플로우라서 각 단계가 눈에 보입니다. 뭐가 터졌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AI는 Gemini를 씁니다. 처음엔 Claude API로 했는데, 긴 글을 자주 생성하다 보니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어요. Gemini Flash로 바꾸니까 품질은 비슷한데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실제로 삽질했던 것들

슬러그 문제. 처음에 Gemini한테 슬러그를 영어로 만들어달라고 해도 가끔 한글로 뽑아냈습니다. WordPress에 한글 슬러그가 들어가면 URL이 %EC%9D%B4%EB%9F%B0%EC%8B%9D 이렇게 됩니다. SEO에 치명적이에요. 결국 파싱 단계에서 강제로 sanitize하는 함수를 추가했습니다. 정규식으로 한글 제거하고, 너무 짧으면 날짜 기반 슬러그로 대체.

이미지 없는 문제. 글은 잘 올라가는데 썸네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 달 넘게 그냥 뒀다가 최근에야 Unsplash API 연동해서 자동으로 키워드 기반 이미지를 붙이도록 만들었습니다. Gemini가 글 내용에 맞는 imageKeyword를 같이 뽑아줍니다. WordPress mu-plugin에 REST 엔드포인트 만들고, 발행 후 바로 호출하는 식으로요.

중복 글 방지. 매일 비슷한 뉴스가 나오니까 같은 주제 글이 계속 나올 수 있습니다. 이걸 막으려고 발행 전에 최근 14개 글 제목을 프롬프트에 같이 넣어줍니다. “이 주제들과 겹치지 마라”고요. 완벽하진 않지만 많이 줄었습니다.

n8n API 403 문제. n8n REST API로 워크플로우 수정하려는데 자꾸 403이 떴습니다. 결국 PostgreSQL에 직접 접근해서 nodes 컬럼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습니다. 우아하진 않지만 작동은 합니다.

지금 시스템 현황

AI 트렌드는 월/목, 금융은 화/금, IT는 수/토 — 카테고리별로 요일을 나눠서 발행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오전 9시에. 직접 건드리지 않아도 알아서 돌아갑니다.

현재까지 130개 넘는 글이 쌓였습니다. 발행 후 자동으로 내부 링크도 생성하고, GSC 색인 상태도 주기적으로 체크합니다. 카카오 서브폰으로 알림도 옵니다.

완벽하냐고 하면 전혀요. AI가 쓴 글이라 깊이가 부족할 때가 있고, 가끔 이상한 문장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가 매일 한 시간씩 써서 올리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저는 시스템 유지보수에 시간을 쓰고, 글 생성은 AI가 합니다.

앞으로 계획

솔직히 AdSense 승인이 목표입니다. 지금은 심사 중인데,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로 한 번 걸렸습니다. AI 글만 쌓아두면 Google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배웠고요. 그래서 이렇게 직접 쓴 글도 가끔 올릴 계획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이미지 품질 개선, 더 정확한 카테고리별 프롬프트 튜닝, 그리고 언젠간 영문 버전도 같은 시스템으로 돌려보고 싶습니다. 할 게 많습니다.

자동화 시스템 만드는 것 자체가 재밌는 일이라, 고치면서 배우는 게 많습니다. 비슷한 걸 만들어보고 싶은 분 있으면 문의 주세요.

황민

황민 (Hwang Min)

IT·RPA·AI 분야 개발자. 웹앱 개발, UiPath RPA, n8n 자동화 실무 경력 4년. AI·금융·IT 트렌드를 현장 개발자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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